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진화하는 손흥민이 필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2018 EPL’ 9라운드 리버풀전을 치른다. 8라운드 본머스전 승리로 뒤늦게 웸블리 구장 첫 승을 신고한 토트넘이 강적 리버풀을 맞아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가 관심 포인트다.

손흥민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1경기에 나섰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골을 넣었다. 풀타임도 2경기뿐이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었던 페이스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의한 결과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스리백과 포백을 고루 가동하고 있다. 아무래도 수비력이 낮은 손흥민은 스리백 체제에서 간택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새로 가세했고 측면의 경쟁자 에릭 라멜라도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만큼 기회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토트넘에서 살아남으려면 손흥민도 진화해야 한다. 돌파와 스피드라는 확실한 장점을 지키되 수비력이나 결정력 등 다른 부분에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을 세울 때 주로 3-4-2-1을 내세우나 지난 18일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선 3-5-2라는 새로운 전술까지 시험했다. 레알이라는 최강팀을 상대로 파이브백에 가까운 수비를 세운 뒤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작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4분 출전에 그쳤지만 토트넘은 원정에서 1-1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탄탄한 수비라인을 갖추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성공할 수 있던 작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향후 강팀들을 상대로 다시 이 포메이션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공격력은 매력적인 손흥민이다. 폭발력도 좋다. 스리백에 필요한 윙백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최우선은 아니라도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주려 한다. 그렇다면 손흥민도 이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한다. 강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손흥민의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