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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증금 받고 선결제 유도…'노쇼' 피해, 막을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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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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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러 분야의 큰 손실로 이어지는 예약 부도를 막기 위해선 어떤 방법들을 쓸 수 있을까요?

고객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선결제를 유도하는 방법은 어떤지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주 시작하는 한 음악축제 준비 현장입니다. 주최 측은 무료 공연을 기획하면서 특별한 조건을 하나 내걸었습니다.

좌석을 예약할 때 1만 원을 계좌이체하도록 하고 공연 당일 현장에 오면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예약만 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고민선/서울국제음악제 홍보팀장 : 무료공연은 마감이 일찍 되기 때문에 ('노쇼'는) 다른 사람의 공연관람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레스토랑 예약 앱을 운영하는 이 기업은 노쇼 방지 아이디어를 시스템화했습니다. 예약을 하려면 미리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도 해야 합니다. 대신 소비자에게 선결제에 따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종하/데일리고메 사업팀장 : 고객입장에서 선결제로 발생하는 부담감은 가격적인 부분이나 서비스적인 부분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많이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 앱을 통한 예약 부도율은 1% 미만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남성렬/레스토랑 대표 : 오는 손님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식재료의 질이나 서비스의 질이 굉장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공정위는 예약부도 폐해가 사회문제화되자 위약금을 물리는 정책을 검토 중이지만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세정/상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 (업체) 규모나 경쟁력에 따라서 제도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사회를 생각하는 소비교육이 필요합니다.]

제도적 보완 이전에 소비자 권리만큼 책임도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용화)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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