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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우택 “뭐 하는거야, 이게” 함승희 “지금 반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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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국감서 고성 오가

‘자기 편끼리 총질한다’

비아냥도 터져 나와
한국일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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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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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질문하시죠.”(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게. 질문하시죠? 함 의원(함승희 사장)은 국감 할 때 그 따위로 국감 받았어요?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왜 목소리를 높이십니까. 제가 뭘 어쨌다고요.”(함 사장)

“국감장에 와서, 그 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정 원내대표)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함 사장)

“내가 왜 반말 못해요.”(정 원내대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의 강원랜드 국정감사장에선 느닷없이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함 사장의 답변 태도에 정 원내대표가 발끈하면서다.

발단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둘러싼 정 원내대표의 질의였다. 그는 ‘한 달 전 방송에서 인사 문제를 증언한 강원랜드 직원을 파악했냐’고 여러 차례 물었고 함 사장이 말을 돌리자 “한 달이 지났는데도 파악을 못했느냐”고 몰아붙였다. 결국 함 사장이 “그 다음 질문하시죠”라고 하자 정 원내대표가 폭발했다.

검사 출신인 함 사장은 66세다.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2007년 대선 때는 당시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64세인 정 원내대표는 15대 때 처음 당선된 4선 의원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장병완 위원장이 함 사장의 답변 태도에 경고를 주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됐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함 사장이 한국당이 여당이던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공기업 수장이라는 점을 들어 ‘자기 편끼리 총질을 한다’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이날 국감에선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채용 비리 관련 청탁자 명단의 입수 경위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검찰이나 다른 곳에서 불법적인 절차로 자료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국감 자료를 확보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 제보, 고발도 있을 수 있는데 국감 활동을 불법적인 것인 양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강원랜드에서 받은 (공식)자료가 부실해 따로 강원랜드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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