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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귀국’ 김현수, “트레이드, 가장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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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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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서정환 기자] 자유계약선수가 돼 돌아온 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빅리그 2년에 대해 회심탄회한 고백을 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마친 김현수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서 보낸 지난 2년을 돌아보며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2016년 볼티모어에 입단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현수는 플래툰으로 출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첫 시즌 96경기에 나서 3할2리, 92안타, 22타점을 올렸다. 적은 경기수를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2년차인 올해야말로 김현수가 제대로 빅리그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니었다. 올해 96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49안타 1홈런 14타점 20득점 22볼넷 46삼진 OPS .599에 그쳤다. 데뷔 첫 해 타율 3할2리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 36볼넷 51삼진 OPS .801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트레이드도 겪었다. 김현수는 시즌 중 필라델피아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벅 쇼월터 감독의 기용 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국내 팬들도 김현수의 이적 소식을 반겼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서도 2할3푼으로 나아지지 않은 타격을 선보였다. 시즌 후반에는 결장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취재진과 만난 김현수는 “아쉽다. 기대를 가졌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 여러 가지가 뭔가 안 맞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현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트레이드였다. 그는 “트레이드 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잘한 날보다 못한 날이 많았다. 뭔가 꼬인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크다. 처음에 연락을 늦게 받았다. 단장이나 감독, 선수들과 인사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 필라델피아에서 좀 더 좋았다. 많이 신경써 주는 느낌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내기 홈런이 비디오판독으로 날아간 장면도 인상적인 대목. 김현수는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는 순간 직감했다. 챌린지 하고. 세리머니까지 다 해서 창피했다”면서 웃었다.

일단 김현수는 국내서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모색한다. 그는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 연차가 쌓이다 보니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잘 관리할 것”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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