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일문일답] 정몽규 회장 "신태용 지지 변함없어…협회 조직개편 단행할 것"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히딩크 논란 안타까워…러시아 월드컵 16강이 목표"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부진과 협회 비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전하며 힘을 실어줬다. 또 조만간 축구협회를 조직개편해 쇄신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대표팀의 부진과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최근 축구대표팀과 축구협회는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최종예선 막판 2경기에서 보여준 결과와 내용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유럽 원정서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패배,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낸다"면서 "11월에 콜롬비아, 세르이바와 국내서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까지 강팀과 지속적으로 평가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경기력 저하에 '히딩크 논란'이 합쳐져 더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다. 여기에 축구협회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 형사 입건까지 나오면서 신뢰도는 추락했다.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 논란이 악화돼 안타깝다"면서 "빠른 시간 내 임원진 개편,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협회에서 많이 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수장이 된 뒤 맞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3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 회장은 1무 2패로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 한 바 있다.

두 번째 월드컵에 대해 정 회장은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 투혼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사태에 관련한 입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협회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 무엇보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안다. 대표팀 전력강화를 핵심으로 인식하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유럽 출신 코치 보강을 위해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평가전과 전지훈련 지원스태프 보강 등 대표팀 현안을 직접 세밀히 챙기겠다. 11월 평가전 상대는 콜롬비아, 세르비아로 확정됐다. 내년까지 강팀과 지속적으로 하겠다. (최종예선 도중)기술위원회가 사퇴, 장기적으로 플랜을 세우고 진행키 어려웠다. 앞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구를 별도로 만들어 감독 선임 권한과 그에 대한 책임을 맡기기로 정관을 바꾸겠다.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부진과 협회 비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 논란.
▶히딩크 감독 논란이 악화돼 안타깝다. 초기 대응을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본질을 덮을 순 없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낸다.

-협회 인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그런 의견은 잘 알고 있다. 나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발전을 원한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협회서 많이 일하기 바란다. 빠른 시간 내 임원진 개편, 협회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 최근 경찰에서 협회 임직원의 비리를 발표했다.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면죄 되는 것은 아니다. 재발하지 않기 위해 시스템 변화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조만간 사법적 판단이 나오면 조치를 취하겠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기적 방안은
▶유청소년 축구환경 개선과 제도 정비가 필수다.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를 쌓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8대8 경기 도입이 필수적이다. 모든 연령대가 중요하지만 그중 19세, 20세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 연령대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경험 확대를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 의무출전 연령을 23세 이하에서 22세 이하로 낮춰 2019년부터 시행하겠다.

대표팀을 위해 당부하겠다. 국민 여러분이 관심과 성원 없이는 대표팀의 좋은 성적은 어렵다. 최근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위축된 상황에서는 절대로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없다. 질책도 중요하나 이제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는 시간 됐으면 싶다.

- 히딩크 논란은 뭐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가.
▶김호곤 부회장께서 문자가 온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그 사실을 뒤늦게 대응했다는 잘못도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본질은 마지막 2경기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계속 안 좋았다. 신태용 감독 이전에 중국, 이란전도 답답했다.

-인적 쇄신 방향은
▶좋은 인재를 계속 발굴하는 것이 협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 협회를 조금 더 젊고 발전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

-부임한지 5년 됐다. 협회나 조직의 의견 수렴은 잘 된다고 보는가.
▶의사소통 문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문제점은 파악하고 있는데 해결책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 많은 사람들이 경기력뿐아니라 축구협회 전체를 향한 불신을 제기하고 있다
▲(소통을)잘한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가 변환기에 있다. 나름 최선은 다하고 있지만 평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잘하도록 하겠다.
dyk060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