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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 애인의 남친 살해한 30대 "피해자가 나 때려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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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차 조사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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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권혜민 기자 = 이틀 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공사장 식당에서 2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최모씨는 열흘 전쯤 피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경찰서는 A씨(29)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최모씨(34·경기 오산시)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 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19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 공사장에 딸린 식당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B씨(34)와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자신의 거주지인 오산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대관령까지 이동한 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후 열린 문을 통해 식당 내부로 들어가 내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목과 쇄골 부위를 수회 찔렀다.

잠을 자다 무방비로 목과 쇄골을 찔린 A씨는 다른 식당 종업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깊은 자상을 입고 2시간여만에 숨졌다.

경찰은 최씨가 경기 오산시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 것으로 확인하고 렌터카 업체에 차를 반납하러 온 최씨를 범행 12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다.

19일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자신을 때린 A씨에게 감정을 갖고 있었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인 B씨가 일하는 이 식당을 찾았다가 B씨 남자친구인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A씨로부터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얼굴을 두 차례 맞았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심층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우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1차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자세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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