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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충범 기자의 부동산 따라잡기] 전원주택 로망 담은 '테라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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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근 2~3년간 주택 시장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건설업체들이 쾌적한 지역 위주로 사업장 선정에 나서는가 하면, 단지 내 조경에도 훨씬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죠.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분양시장에서 정원·뜰 등을 갖춘 '테라스 하우스(Terrace House)'도 요즘 인기 주택군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테라스 하우스란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형태의 주택을 뜻합니다. 보통은 아래층 가구의 지붕을 위층 가구가 테라스로 활용하곤 하죠.

테라스 하우스는 일반 주택과 비교해 정원 및 야외 개인공간을 조성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또 풍부한 일조권을 확보할 수 있어 수요층의 주거 만족도도 대체로 높습니다.

사실 테라스 하우스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주택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생소한 주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었고, 주택시장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게 된 것이죠. 근본적으로 주거의 질을 중요시하는 주택 수요층의 인식 변화가 테라스 하우스 공급의 촉진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테라스 하우스는 공동주택의 편의성·안정성에 전원주택의 쾌적성이 결합된 특수 형태의 주택입니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이 같은 특징을 부각해 고급 수요층을 겨냥, 다양한 형태의 테라스 하우스를 속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라스 하우스는 유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먼저 아파트와 같이 거래가 빈번한 상품이 아니다 보니 환금성에 약점을 보이곤 합니다. 보통은 테라스 하우스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죠.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해 테라스 하우스는 도심과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것이 가장 좋다고 하더군요. 계속 거주한다면 상관없지만 파는 경우도 대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원에서 가구 구성원들이 활동하다 보니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죠. 또 설계 구조상 단지 후면이 막혀 있어 통풍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맞통풍 구조로 단지가 지어지기도 하는데, 통풍 문제는 환기 및 습기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반드시 신경 써야 합니다.

전원주택의 장점이 단점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단이 조성돼 있어 이를 관리하는 데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테라스 하우스에 관심이 있을 경우 투자에 앞서 본인이 기본적으로 부지런한 생활 패턴을 갖췄는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하죠.

아무튼 테라스 하우스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분명 매력이 있는 상품입니다. 앞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집은 흔치 않기 때문이죠. 테라스 하우스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이 우리 주택시장에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ajunews.com

김충범 acech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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