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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人사이트]미야와키 겐타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 "후발주자도 이점있어…고객 신뢰 확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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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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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의 반격.'

올해 4월 새로 취임한 미야와키 겐타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소개할 때 '후발주자'란 단어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작은 점유율만 차지하는 브라더다. 브라더 본사 기준으로도 한국 매출은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야와키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브라더 경쟁력에 보다 많은 가능성을 찾고 있다.

시장에 앞서 뛰어든 기업은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도 쉽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착오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반면에 브라더는 오로지 안정성과 서비스로만 승부를 건다. 미야와키 대표는 “후발주자 어려움이 있지만 프린터 시장 자체가 보편화됐기 때문에 제품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충분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시장에) 뒤늦게 들어가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경험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52개국 브라더 지사 가운데 51번째로 세워졌다. 그만큼 한국 시장 진입이 늦었다. 삼성전자라는 국내 기업과 HP, 캐논, 엡손 등 글로벌 기업이 각축장을 벌이는 한국 프린터 시장에서 브라더가 가져갈 '파이'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평가 속에서도 브라더는 꾸준히 소비자만 바라보고 있다. 혁신적 기능보다는 좀더 '편안'하고 '오랫'동안 프린터를 쓰고자 하는 시장 요구가 더 크다는 게 미야와키 대표 판단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브라더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도 결국 소비자 만족도에 집중한 결과다. 1908년 재봉틀 수리업으로 시작해 국내에서는 가정용 재봉틀(미싱)로 유명한 브라더도 지금은 세계 4위 프린터 기업이다.

미야와키 대표는 브라더 'DNA'와 한국 시장 특수성을 적절히 섞어 차별화한다. 브라더 프린터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리 조치해주는 '비포서비스(BS)'를 강화한다. 토너가 떨어지기 전 미리 알려주고, 부품 이상이 생기기 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브라더 프린터가 '튼튼하다'고 신뢰할 수 있다. 지금은 소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향후 중소기업과 대기업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더는 전국 290개 이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소비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추세로 사업을 운영하면 이르면 3년 안에 매출 성장률 17~1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야와키 대표는 “'고객 옆에서(At Your Side)'가 브라더 슬로건”이라면서 “언제나 시장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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