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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녹십자, 국내 최초 고령층 전용 독감 4가백신 임상시험 승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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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항원 함량이 일반 독감백신보다 높은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성인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반응이 낮게 나타나 고령층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일반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고령층은 전용 독감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관리예방센터)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고용량 독감백신은 표준 용량 항원이 들어있는 일반 독감백신에 비해 고령층 독감 예방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고용량 3가 독감백신이 2009년부터 65세이상 고령층에게 접종되고 있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은 아직 허가받은 제품이 없다.

녹십자가 고용량 독감 4가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연령대별 독감 예방 시장을 공략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동안 녹십자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1종 등 모두 10여종의 백신을 개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 독감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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