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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G폰 부진 못 넘은 'V30'…10위권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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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작' 국내외 호평에도 판매량 기대 미만
출시 첫주인 9월4주 제외하고 탑10 진입 실패
"품질 아닌 브랜드 이미지 문제" 지적


아시아경제

LG V30 라벤더 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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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호평을 받은 V30, 정작 판매는 신통치 않다. 품질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V30에 기대 11분기 연속 적자를 면해보려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기대도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의 국내 모델ㆍ이동통신사별 판매량 집계를 보면, 출시 첫주 9위에 올랐던 V30(LG유플러스 모델)는 다음주인 10월 첫째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월 둘째주에도 10위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V30 판매가 부진한 것은 출시 전후 국내외에서 쏟아진 호평을 감안하면 의외의 일이다. 미국IT매체 더버지는 "V30 디자인은 V20를 2세대 혹은 3세대 이상 앞섰다"고 했고, 매셔블은 "갤럭시노트8 등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깃털처럼 가볍다"는 평가로 화제를 모았다. 엔가젯은 "LG전자가 역대 최고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것이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업계에선 단순히 품질 문제가 아닌 악화된 브랜드 이미지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한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LG전자의 책임감 없는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G4와 V10 사례가 대표적이다. 무한부팅(꺼짐과 켜짐이 계속 반복) 이슈가 있었지만 회사 측은 명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불가함을 공지했다가 사용자 성화에 못 이겨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은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됐다. 전략 스마트폰 G4ㆍG5ㆍG6ㆍV10 등이 경쟁품 갤럭시 시리즈의 기세에 밀리면서 2017년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V30가 갤럭시노트8 못지않은 성능을 보유했음에도 판매가 저조한 것은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누적된 불신 때문"이라며 "꾸준한 사후지원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V30의 우수성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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