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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민-바른 통합…양당 대주주는 긍정적, '호남 반발'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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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론 불 붙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

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10.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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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강파의 통합론이 본격 제기되면서 실현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양당이 합쳐질 경우 3당 체제가 도래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지형변화도 뒤따를 수밖에 없는 탓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가장 큰 관건은 양당 대주주인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의중이라는 평이다.

일단, 이들은 통합에 긍정적이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만나 통합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으며 유승민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도보수 신당 구상을 밝히면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양당의 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상당수 있기에 정치권에선 양당 통합론에 아직까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호남권 인사들의 반발이 통합 논의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통합론이 제기되자 호남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에 반대하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남권에선 김동철 원내대표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중도통합론에 나선 경험이 있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 일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일각에선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현실화되면 호남권 인사 일부가 국민의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한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양당의 통합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민심 역시 예상과는 달리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질적인 통합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통합파와 자강파가 충돌하고 있는 바른정당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자강파가 구상하는 하나의 선택지다. 통합파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자강파 역시 전당대회를 통한 당의 재건이 1순위 목표다. 따라서 통합파의 행보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머뭇거리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호남 맹주를 자처하는 국민의당과 손을 잡았을 때 자칫 지지 기반에서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양당의 통합론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합 작업에 수반될 진통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권한대행은 "국감 중이라 의원들이 흩어져 논의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접촉할 의원들에게 통합 문제에 관한 의견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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