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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T, 내년 'VR 펀드' 조성…"CPND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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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지원
소비자 체험 공간 'VR방'도 계획
산업 활성화 위한 생태계 구축

아시아경제

KT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기업 바른손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VR 영화상영관 'VR 시네마 인 비프(VR CINEMA IN BIFF)'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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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KT가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VR 펀드'를 마련한다. 또 사람들이 손쉽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방'도 연다.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전반을 아우르는 VR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19일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상무)은 "내년께 타 대기업 및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투자조합을 설립해 'VR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 및 콘텐츠 내용에 따라 2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VR는 미디어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꿀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데이터 용량이 최소 3배 이상으로 커지는 만큼 통신 속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4G에 비해 최고 270배 빠르다. 25기가바이트(GB) 용량의 UHD 콘텐츠를 10초 만에 전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초고용량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

VR 활성화를 위해선 CPND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고 단장은 "기존 미디어와 달리 VR는 소비자가 어떻게 상호작용 하느냐에 따라 이용 경험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며 "결국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CPND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KT는 VR 전용펀드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펀드가 조성되면 카레이싱ㆍ총싸움게임(FPS) 등 VR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제작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소비자가 직접 VR를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VR방)도 내년 중 구축할 계획이다. VR방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위해 VR방 운영에 필요한 B2B 플랫폼도 마련한다. 콘텐츠 수급 및 유통, 네트워크 설비 지원 등을 KT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고 단장은 "성능 좋은 VR 헤드셋은 100만원이 넘는다는 가격 장벽이 있다"며 "최상의 인프라 장비가 구비된 환경에서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생태계 확산에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한국VR산업협회는 올해 2조원 수준인 국내 VR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져 2020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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