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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16개월째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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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주열 총재 기자회견 주목…소수의견 통해 연내 인상 '시그널' 나올지 관심]

머니투데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10.19./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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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6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은 한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추이 등 대내외 여건을 우선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해 연내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관심은 이날 오전 기자 설명회에 나서는 이주열 총재의 입에 쏠린다. 특히 금통위 내부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을지 주목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층 짙어진 금통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들을 근거로 소수의견 가능성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 하성근 전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이후 14회 연속 만장일치 결정을 이어왔다.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2011년 9월이 마지막이다. 이번 회의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연내 인상 가능성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통위는 11월 1회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금통위가 연내 인상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발표한다. 앞서 지난 4월과 7월 한은은 2회 연속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또 다시 상향 조정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전망한 3% 수준에 이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팀장은 "금통위가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누군가 소수의견을 내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2.9% 이상으로 높인다면 금통위는 경제 여건상 선행적 금리인상을 시도할 만한 명분이 마련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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