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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거기', '그곳'…AI스피커, 대명사도 뚜렷히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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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판매 30만대 돌파
단일제품으론 국내 최다 가입자 확보
문맥파악·복합질의도 이해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인공지능(AI)기반 음성인식 대화 기술이 대폭 고도화됐다. 사용자-AI스피커 대화 중, AI는 지나간 대화의 문맥을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한다.

"내일 날씨 어때?" → "제주도는 어때?" → "그러면 다음 주 알려줘"로 이어지는 대화에서, AI스피커는 앞 문장의 '날씨'와 '제주도'를 기억해 제주도의 다음 주 날씨를 알려줄 수 있다.

동일한 화제에서 생략된 내용을 해석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내일 부산에서 회의 일정 등록해줘" → "그때 거기 날씨는 어때?" → "그곳의 인구가 얼마야?"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에도 '그때', '거기', '그곳' 등의 대명사가 뜻하는 바를 유추해 정확한 응답을 제공한다.

19일 KT는 "인공지능 TV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가입자 30만을 돌파했다"면서 "지능형 대화, 금융, 쇼핑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돌파는 지난 8월말 20만 가입자를 확보한 이후 50여일만이다.

기가지니는 복합 질의 해석도 할 수 있게 됐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볼륨 올려서 라디오 틀어줘" 등과 같은 복합 명령이 가능해졌다.

KT는 "복합질의 해석은 TV나 단말 제어, 음악이나 라디오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액션에 대해 우선 적용되었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대화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보나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적극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운동이 최고야" → "집에서 스트레칭이 효과가 있데요, 웹에서 찾아봐 드릴까요?" 등의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대화의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호출어 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응답을 기다리기도 하고, 필요하면 질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화를 수행한다.

한편,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 기술은 GiGA IoT Home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지금까지 "조명 꺼줘", "조명 켜줘" 등과 같은 직접적인 명령을 통해 홈IoT 기기들을 작동 시켰다면, 이제는 "나 잘께" 또는 "잘자" 등의 말을 알아듣고 현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실행한다.

◆개발자를 위한 기가지니 'AI Kits' 3종 공개
KT는 제휴법인, 일반 법인, 협력업체, 개인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 화자인증 OTV 합산결제, 영상인식 및 백엔드 관리 등을 포함한 약 50여종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제휴사나 개발자들이 기가지니에 원하는 대화서비스를 구현하고 적용할 수 있는 'Dialog kit', 안드로이드/IOS 음성인식 Library와 음성인식 어휘가 추가된 'Voice kit' 등 3종의 'GiGA Genie AI Kits'를 공개해 AI 생태계 조성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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