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김관진 인사전횡" 보고한 기무사령관…이례적 경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군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인사 전횡을 구체적으로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보고를 올린 기무사령관이 경질됐고 반대로 김 전 장관은 이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10월, 장경욱 당시 기무사령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첫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지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장 전 사령관은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인사업무를 비판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한 '괘씸죄'로 경질됐다" 주장했습니다.

실제 당시 기무사의 보고서에는 김 전 장관의 인사 전횡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무사는 '장군 인사 절차 및 여망'이란 보고서에서 "김 장관이 미리 작성한 인사안대로 추천하도록 인사 추천위원들에게 지시하는 등 인사 독점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장관이 '독일 육사' 출신 등을 무리하게 진급시켜 장관 대 비장관 인맥 갈등을 초래한다"는 지적과 함께 "장관 교체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보고서를 입수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 보고를 받은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장관에게 이를 알렸고, 결국 바른말을 하는 쪽이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전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능력이 없어 경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전 국방부장관(2013년 11월) : (장경욱 기무사령관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계속 유지하고 개혁하고 발전시킬만하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사실상 국정 견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강한승)

김혜미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