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 "2015∼2016년 3.0 이상 지진 33.7% 탐지 못해"
최 의원이 전한 감사원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질자원연구원은 산하 관측소에 설치된 133대의 속도지진계·가속지진계·기록계에 대해 장비성능검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였다.
질문하는 최명길 의원 |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규정된 지진 관측기관 중 하나이며, 전국 40곳에서 지진 관측소를 운영중이다.
또 기상청 보유 지진 관측장비는 308대 중 264대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보유 관측장비는 15대 모두가 성능시험을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 주요 지진관측기관 세 곳이 운영하는 456대의 장비 중 성능시험을 받은 것은 44대로,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 관측장비를 구매할 때, 제조사가 제시한 성능·규격 등의 사양만 믿고 설치를 하고 있었으며 이후로도 성능시험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3.0 이상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지질자원연구원 관측소가 이를 탐지하지 못한 비율이 2015∼2016년에 33.7%에 이른다"며 성능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질자원연구원은 아직 지진 관측장비의 법정 성능시험 기준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성능시험을 실시할 수 없었다고 하지만, 임시 기준을 만들어서라도 성능 시험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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