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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통업계, ‘동동동(冬冬冬) 마케팅’ 본격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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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딩ㆍ온수매트 판매 ‘활활’

-“짧아진 가을과 추석 연휴에 판매시기 앞당겨”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급감하자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추위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본격 겨울 상품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백화점에선 최근 방한용품이 인기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39%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번 가을비가 끝나고 추위가 거세지면서 각 매장에선 현재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급격하게 몰릴 수 있는 고객의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구스’에선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지난달 26일부터 팝업매장을 열어 잠재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판매물량도 작년보다 3~4배 더 늘렸다. 또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에서도 지난달 초부터 이미 1차 물량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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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들어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겨울철 관련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중저가 패딩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강남점과 경기점에 ‘프리덤데이’, 강남점과 대구점에 ‘맥케이지’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작년에 반응이 좋았던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소폭 확대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0만~60만원대 전후의 합리적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워진 날씨에 온열제품의 판매도 인기다. 올해 현대홈쇼핑은 온열제품 판매를 3주 가량 앞당겼다. 보통 온열제품은 성수기인 10월 초부터 판매되지만 올핸 10월초 장기간의 연휴와 빨라진 추위 탓에 판매시기를 조율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월까지 주 2~4회 온열제품을 집중 편성해 다양한 방한 전기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국내 온수매트 시장 규모가 6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며 “과거에는 온수매트가 주요 품목이었으나 최근에는 보관과 세척이 용이한 전기매트ㆍ온수요도 인기”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현대홈쇼핑에선 50억원 가량의 온수매트가 판매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리 온열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 수요가 반영돼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0% 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올핸 특히 위생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세척이 가능한 전기매트ㆍ전기요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렸다.

방한용품의 대명사인 핫팩의 판매량도 오름세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방한용품은 전주 동기(10월5~8일)에 비해 120% 많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스타킹 품목도 매출이 4배 증가했고, 핫팩의 매출은 3배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0월 초 연휴가 끝나고 난 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방한용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매출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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