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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불펜 영입설’ STL, 오승환 계약은 어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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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불펜투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35)을 놓을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세인트루이스가 외부 FA 시장에서 불펜을 보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마이클 거쉬 세인트루이스 단장의 발언이 기폭제였다. 거쉬 단장은 시즌 말 결산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 외부 시장에서 불펜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러 선수들을 조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은 혼란스러웠다. 오승환, 트레버 로젠탈, 브렛 시슬이라는 믿었던 3명의 불펜 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개막 마무리로 출발한 오승환은 시즌 중반 보직을 내놨고, 로젠탈은 마무리 승격 후 역시 기대에 못 미친 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슬의 성적도 필승조답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년도 불투명하다. 오승환은 FA 자격을 얻는다. 로젠탈은 적어도 시즌 중반까지는 돌아오지 못한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2~3명의 투수들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올해 막판 팀의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펼친 후안 니카시오와의 계약이다. 니카시오 또한 FA 자격을 얻는데, 팀 잔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다만 니카시오도 마무리로서의 확실한 경력은 없다. 불안감이 있다. 이에 FA 시장의 마무리 최대어로 뽑히는 그렉 홀랜드와 웨이드 데이비스 영입설도 단골손님이다. 홀랜드는 콜로라도와의 2018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부상 여파에서 탈출한 홀랜드는 올해 41세이브를 거뒀다. 올해 컵스 소속으로 59경기에서 4승2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한 데이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는 매물이다.

오승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MLB 잔류가 가장 첫 목표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와도 일단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가치와 활용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구단은 역시 세인트루이스다. 그의 영입을 주도했던 존 모젤리악 사장이 실권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도 오승환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그러나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외부에서 거물급 불펜투수를 영입한다면 상대적으로 오승환과의 계약 가능성이 떨어진다. FA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공시되고, 시장은 11월 중순부터 각 구단들이 연말 휴가에 들어가는 12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를 고려하면 오승환의 거취 여부는 당분간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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