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NLCS] 4차전 우드 투구에 달린 류현진 WS 승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상학 기자] 알렉스 우드의 투구 내용에 류현진의 운명이 달려있다.

포스트시즌 6연승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인 LA 다저스. 1~3선발 투수들이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제 몫을 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평균자책점 4.76이지만 1승을 올렸고, 리치 힐은 승패 없이 2경기 9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00으로 안정적이다. 다르빗슈 유는 2승 평균자책점 1.59로 다저스의 가을야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4선발 알렉스 우드도 드디어 출격한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1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다저스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우드의 등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시즌 27경기(25선발)에서 152⅓이닝을 소화하며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 탈삼진 161개에 리그 최고 승률(.842)을 기록한 우드는 시즌 막판 부진 때문에 4선발로 밀려났다. 류현진과 4선발 자리를 놓고 코칭스태프에 의해 저울질될 정도로 입지가 흔들린 막판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굳혔다. 후반기 호투로 우드의 자리를 위협한 류현진이 경쟁에서 밀려나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디비전시리즈가 3연승으로 끝나는 바람에 우드는 무려 3주 동안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 사이 두 번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준비했다. 우드는 4차전을 하루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길게 쉰 것이 도움될 것이다. 등판 차례가 온 것이 기쁘다.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지금의 이 기회에 정말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드의 투구 내용에 따라 류현진의 남은 가을 운명도 좌우된다. 커쇼·힐·다르빗슈가 고정된 가운데 우드가 아니면 류현진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우드가 이날 4차전에서 크게 무너진다면 류현진에게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류현진도 같은 기간 우드처럼 두 번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우드는 포스트시즌 데뷔 첫 선발등판으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고 평균 이상의 투구만 해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다저스 구원 평균자책점은 1.21에 불과할 만큼 불펜이 안정돼 있어 우드를 불펜으로 활용할 이유마저 없어졌다. 류현진으로선 우드의 부진 외에는 월드시리즈 로스터 승선 방법이 없다. /waw@osen.co.kr

[사진] 우드-류현진.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