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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럼프 또 설화…전사자 미망인에 "남편 무슨일 날지 알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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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통해 '조작' 주장하며 반박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니제르에서의 미군 전사자 미망인과의 전화통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abc뉴스 영상 캡쳐/ 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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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의 미망인에게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지원했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짜깁기 된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민주당의 프레데리카 윌슨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전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 마이시아 존슨에게 전화를 걸어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지원한 것 같지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윌슨 의원은 당시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미망인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으며, 스피커폰 통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시아 존슨 간의 통화 내용을 같이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비통해 하는 미망인에게 해서는 안 될 말로 너무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 또 윌슨 의원은 마이시아 존슨이 통화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음을 터트렸고, 심지어 대통령이 남편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더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짜깁기 했다. (나는 증거를 갖고 있다.) 슬프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내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존슨 병장의 어머니인 코완다 존슨-존슨 씨는 워싱턴포스트와의 페이스북 메신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 아들과 내 딸, 나와 내 남편에게 무례를 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니제르에서 전사한 특전부대원 4명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기자들의 지적을 받자, 유족들에게 편지를 이미 보냈고 전화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도 대부분 전화를 안 걸었다”고 주장하고, 그 근거로 현 백악관 비서실장인 존 켈리의 아들이 전사했을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위로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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