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민족의 단합·人和 정신 되새겨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당 조만식 선생 67주기 추모식

"고당(古堂) 선생의 애국심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우러난 뜨거운 신앙심의 발로였습니다. 대립과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안타까운 시대에, 민족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고 순국의 길을 걸었던 고당의 사상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송삼용 하늘양식교회 목사)

조선일보

18일 고당 조만식 선생 67기 추모식에서 우윤근(앞줄 왼쪽에서 다섯째) 고당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고당 선생의 아들인 조연흥(앞줄 오른쪽에서 둘째)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교육을 통해 민족혼을 불러일으키고 물산장려운동으로 경제를 진흥하려 했던 고당 조만식(曺晩植·1883~ 1950) 선생의 순국 67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 고당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우윤근)가 주최한 이 자리에는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오현정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광복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환을 보냈다.

우윤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도발해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캄캄하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북한 동포만 남기고 나만 월남할 수 없다'고 했던 고당의 동포 사랑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이경근 청장은 추모사에서 "국가가 비운에 빠진 원인은 민족이 단합하지 못한 데에도 있다며, 국권 회복을 위해서는 물론 독립하고 난 뒤에도 단결과 인화(人和)가 중요하다고 하신 선생님 말씀이 금과옥조로 다가온다"고 했다.

평남 강서에서 태어난 조만식 선생은 오산학교 교장을 지내며 인재 양성과 민족의식 고취에 힘썼다. 1919년 평양 2차 독립만세운동 조직 책임자로 활동하다 10개월 옥고를 치렀다. 물산장려운동, 신간회 운동을 이끌었고 조선일보 사장을 지내며 민족 언론 창달에 기여했다. 광복 후에는 평양에 남아 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펼치다가 공산 정권에 연금됐다. 6·25전쟁 중인 1950년 10월 별세했다.

[유석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