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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 대통령 새 경호차는 ‘제네시스 EQ900’ … 방탄·경호장비 탑재 대당 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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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새 경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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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새 경호용 차량이 국산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EQ900’(사진)으로 정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현대자동차로부터 제네시스 차량 3대를 17억 9850만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 경호에 필요한 방탄 기능 등을 탑재해 올해 말께부터 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 국빈 등이 이용하게 될 제네시스 EQ900 5.0 GDi 리무진 프레스티지의 차량 가격은 대당 1억5400만원이다. 그러나 고가의 경호장비가 탑재되면서 대당 평균 5억9950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청와대는 새 차량을 구입하면서 내구연한이 도래한 승용차 3대를 처분했다. 청와대는 처분한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사용해 왔다. 이 중 에쿠스 리무진은 역대 대통령이 이용한 최초의 국산 경호용 차량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인 2009년 현대차가 청와대에 기증했다. 에쿠스 차종은 이 전 대통령의 퇴임식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문 대통령의 취임식 때 사용됐다. 정부는 에쿠스 차종을 2013년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에쿠스 경호차량은 고성능 폭약 15㎏이 옆에서 터지거나 AK-47 수준의 소총 공격을 막아낼 방탄 능력을 갖췄다. 독가스 공격이나 화재 발생에 대비한 산소 공급 및 소화장치, 야간 운전 시 적(敵)의 시야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한 긴급 소등 및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컴퓨터, 통신시설 등도 장착됐다. 또 타이어 4개가 전부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달릴 수 있다.

청와대가 새로 구입한 제네시스 차량의 경호 능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메르세데스 벤츠 S600을 개조한 S600 가드 방탄차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시큐리티 760Li를 이용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와 BMW 시큐리티 760Li 방탄차를 함께 사용했다. 2009년 현대차가 에쿠스 리무진을 기증한 뒤부터는 에쿠스를 많이 활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취임식부터 국산차 에쿠스를 탔던 첫 대통령이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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