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대장 김창수' 영화 리뷰
'대장 김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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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거진M] 조선 말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조진웅)는 일본인을 죽인 죄로 인천감옥소에 수감된다. 사형수로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던 김창수는 비참하고, 가엾기 그지없는 감옥 안 조선인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곧 그는 억울한 사연을 가진 죄수들과 간수들의 소장(訴狀)을 대신 써 주고, 옥중 학교를 열어 글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일제에 기생하는 감옥소장 강형식(송승헌)의 악행에도 김창수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가진 게 없고 못 배웠다는 이유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에게 그는 점차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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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 방장하던 청년 김창수는 어떻게 삶을 깨우치고 민족의 등불이 될 수 있었을까. ‘대장 김창수’는 흐릿한 역사로 남은 김구의 2년여 옥중 생활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그 답을 찾으려 한다.
'대장 김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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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이 판타지의 무게가 김창수의 삶을 흐릿하게 만든다. ‘대장 김창수’는 단순한 영웅 서사를 취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주인공이 시련과 고뇌의 시간을 지나 분연히 민족 영웅으로 올라서는 이야기다. 동료고 악당이고 황제고 할 것 없이 주변 인물 모두는 김창수의 삶과만 인과관계가 작동하는 제한적 활용에 머무른다. 화면이나 음악도 김창수의 드라마를 고조하는 데 전념하는 인상이다.
'대장 김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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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의 흔들림 없는 연기, 신정근, 정규수 등 베테랑 조연들의 호연은 더없이 믿음직하고, 맛깔스럽다. 그러나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었던 영화.
TIP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이원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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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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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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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6월 28일 개봉, 이준익 감독) 천둥벌거숭이에서 민족 영웅으로.
‘암살’(2015, 최동훈 감독) 암살단을 이끄는 지도자 김구. 얼굴 싱크로율은 비교 불가하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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