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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금 먹는 4대강 수중보…곳곳 균열에도 땜질식 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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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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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4대강 수중보를 물속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곳곳에 균열이 보이고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도 땜질 수리만 하다 이렇게까지 됐습니다. 이제는 하자보수 기간도 끝나 앞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세금으로 메워야 할 판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에 낙동강 함안보를 수중 촬영한 영상입니다. 바닥에 긴 균열이 나 있고 군데군데 콘크리트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른 바닥보다 무려 20cm나 더 내려앉은 곳도 있습니다.

지난 5월 창녕 보를 촬영한 영상에서도 이런 균열들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수문을 열었을 때 쏟아지는 수압으로 보 본체가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바닥보호공'이 깨지고 내려앉은 겁니다.

지난 2013년, 감사원은 애초 설계가 잘못된 데다가 땜질식 보수만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보강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수자원 공사는 이런 지적을 무시하고 계속 땜질 보수만 해 왔습니다. 자문 교수의 거듭된 충고도 무시했습니다.

[4대강 OO보 자문교수 : 어디 한 군데 때운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이 (보)구조물이 없어지기 전까진 언제든지 계속 진행될 겁니다.]

근본적인 보강조치를 하지 않으면 보 본체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는 바닥보호공의 하자보수 기간이 끝났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들게 되는 보수 비용은 모두 혈세를 들여야 합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국민의 천문학적인 혈세가 다시 들어가게 됐는데요. 왜 이런 일이 계속 또 진행되고 있는지 책임소재를 이제는 명백히 따질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또 2013년 영산강 죽산보의 바닥보호공 보수에 22억 원이 들었다며 앞으로 14개 보를 보강하는데 드는 국민 혈세는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형진)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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