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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월드이슈] 세계 최강 대국 도약… 시진핑의 '중국몽(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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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캉〈2020년〉 → 사회주의 현대화 〈2035년〉→ 중국굴기〈2050년〉/'두 개 백년' 기준 3단계 전략 소개/세계 최강 대국 도약이 최종 목표/국방·군대 현대화 전면 추진 강조/군사굴기를 통한 완성 내포한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제시하고 ‘중국몽’ 실현을 위해 분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두 개의 백년’이 완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2020년쯤 샤오캉(小康: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완성을 이루겠다는 단계적 실천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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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정책 밝히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 보고에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집권 2기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베이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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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 보고에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집권 2기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두 개의 백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고,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세계 최강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이를 통해 현대화 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국방·군대 현대화 실현을 통해 ‘중국굴기’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중국굴기 완성의 사상적 기반으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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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청사진 제시… 2050년 중국굴기 완성

시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국굴기의 단계적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 목표는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 실현이다. 샤오캉 사회는 중국 정부의 장기적 정책 목표다. 시 주석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2016년은 중국이 전면적 샤오캉 사회로 진입하는 결정적 단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2단계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사회주의 현대화의 핵심은 혁신형 국가다. 경제·사회·인권 등에서 국가 역량이 대폭 확충됨에 따라 인민의 평등참여, 법치국가, 국가관리 체계 현대화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현대화 단계에서는 중화문명의 소프트파워가 강화돼 중화문화의 세계적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사회주의 현대화 단계에서는 조화롭고 질서적인 사회가 조성된다”며 “생태환경이 근본적으로 호전돼 ‘아름다운 중국 건설’이라는 목표가 기본적으로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단계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다. 두 개의 백년 중 신중국 건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국굴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2050년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통해 ‘중국몽’을 실현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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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개막식 전경.


◆국방·군대의 현대화 전면 추진… 군사굴기가 중국굴기

시 주석은 이를 위해 군대와 국방의 현대화 전면 추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35년 국방과 군대 현대화가 기본적으로 실현되고, 21세기 중엽에 이르러 인민군대가 세계 일류 군대로 전면적으로 건설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굴기의 기반은 군사굴기이며, 군사굴기를 통해 중국굴기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직후부터 군 내부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군권을 장악한 데 이어 전면적 군대 현대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군의 전면적 구조개혁을 통해 육군을 축소하고, 해·공군을 강화하는 등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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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면서 손뼉을 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사상 명칭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

시 주석의 정치이념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수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지난 5년간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이미 형성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국가통치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 대신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당의 지도사상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처음 제시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계승한 점을 강조해 ‘포스트 덩샤오핑’ 지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은 그간 사상 해방, 실사구시, 시대와 함께하는 전진, 진실 추구, 변증법 유물론 및 유물사관을 견지하면서 새로운 시대 환경과 실천적 요구에 긴밀히 부응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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