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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돈안주면 개인정보 유포할 것" 하나투어 해커, 6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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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2800만건의 하나투어 개인정보 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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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를 해킹한 해커가 30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6억원어치 비트코인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해커는 약 2800만건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유출하지 않는 대신 99비트코인을 하나투어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커가 100만건 미만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경찰과 공조해 해커의 협박에 공동대응하고 있다"며 "하나투어가 당국과 협의없이 스스로 비트코인을 지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국내 웹호스팅 기업인 인터넷나야나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이후, 당국과의 협조없이 해커에게 10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해커들이 금품을 노리고 해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이스트소프트를 해킹한 해커도 수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관련업계는 하나투어를 비롯 최근 발생한 금전 요구 해킹 사건 대부분이 북한 해커가 주도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관제보안업체 관계자는 "악성코드의 형태와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방식 등을 볼 때 지난해 인터파크 해킹을 주도한 북한 해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북한 탓을 하기 전에 해커에 뚫리지 않도록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정호 KISA 부원장은 해킹 주체가 북한이 맞느냐는 질의에 대해 "이는 추정일 뿐이며 현재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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