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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현대차·KT·CJ·한화·포스코·두산 일일이 거명, "일자리 개선 기업 업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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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일자리위원회가 열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앞에서 청년들에게 둘러싸여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라며 "정부는 과거 '수출탑'처럼 일자리 정책에 앞장서는 기업에 '고용탑'을 신설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수동 뚝섬로 헤이그라운드에서 제3차 일자리위원회를 주재하며, "주요 30대 기업이 올해 하반기 채용을 작년에 비해 5.6% 확대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사내 하청 인력 7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KT·CJ·한화·포스코·두산이 일자리 정책에 동참키로 했다"며 일일이 해당 기업을 거명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인들을 정말 업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업어주겠다고 한 발언은 지난 6월 일자리위 첫 주재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회의엔 당시 "업어주는 날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과 경제성장의 열매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새 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중심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기 위해 설치한 게 일자리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정책을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일자리 81만개 확대를 통해 공공부분이 민간 고용시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로 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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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안전, 치안, 사회 복지 같은 민생 분야 현장 인력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임기 내 경찰관·소방관·수사관 등 공무원 17만 4000명 충원 구상을 밝혔다. 보육·요양을 포함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개 창출, 공공 부문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공기업 인력 충원을 통한 30만개 일자리 구상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 구상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과 '사회적 경제'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갈 것임을 시사하며, "창의와 도전,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교수·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창업 휴직'을 보장하고, 창업 실적을 인사 및 평가와 연계해 창업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을 완전히 해지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또 "비정규직은 합리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채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장시간 노동'의 폐혜에 대해 지적한 문 대통령은 이날도 "노동시간 단축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먼저 주당 52시간 노동시간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가 열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2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지난 6월 준공한 8층 빌딩이다. 루트임팩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정경선 씨가 2012년 설립했다. 낙후된 도심 공업지역을 소셜벤처기업들이 서로 모여 의지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회의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부처 장관들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 한국·민주 양대 노총 등에서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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