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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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에서도 구단들은 지갑을 활짝 열 것으로 보인다. 100억원(4년)을 투자해 최형우(34)를 영입한 KIA와 150억원(4년)을 쏟아부어 이대호(35)를 잡은 롯데의 성공사례가 구단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LG·kt·삼성 등 올 시즌 하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하는 선수들이 이번 F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인 빅리거들은 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 황재균(30)·김현수(29)·오승환(35)은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돼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이미 KBO리그 복귀를 공식 선언한 경우도 있다. 바로 황재균이다. 올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했던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9월 엔트리 확대 때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일찌감치 짐을 싸 돌아왔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6년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35, 27홈런·113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큰 무대 경험까지 더하면서 그의 주가는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김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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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귀국하는 김현수도 국내 복귀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 타율 0.302, 6홈런·22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현 상황에선 메이저리그 팀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지난 2년간 미국에서 700만 달러(약 79억원)를 받았다. 국내에는 그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 복귀한다면 최형우 수준의 계약은 가능할 전망이다.
손아섭, 오늘은 내가 주인공! (창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경기. 롯데 손아섭이 5회초 2사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17.10.13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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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돌풍의 주역 손아섭(29)·강민호(32)·최준석(34)도 FA가 된다. 손아섭은 황재균, 김현수와 함께 이번 FA 시장의 '빅3'로 꼽는다. 그는 올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80타점을 기록했다. 200안타에 좀 못 미쳤지만,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그는 2년 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한 팀도 입찰하지 않아 무산됐다. 오랜 꿈인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일단 우리 팀 소속 FA 선수들은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손아섭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손아섭이 만족할 만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 민병헌(30)도 FA 시장의 블루칩이다. 5년 연속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공·수·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민병헌 동점 투런 홈런 쾅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7회 초 2사 3루 때 두산 민병헌이 동점 투런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2017.9.20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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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투수 쪽은 예년보다 한산하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한 양현종(29)이 다시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KIA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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