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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달에 길이 50㎞ 동굴…유인기지 활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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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AXA "화산활동 결과…물·얼음 있을 수도"

뉴스1

지난 2007년 발사된 일본의 달 탐사위성 '셀레네'(일본명 가구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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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달 표면 아래에 총길이 50㎞에 이르는 거대한 빈 공간(空洞)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8일 밝혔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JAXA는 지난 2007년 발사했던 달 탐사위성 '셀레네'(일본명 가구야)의 관측 영상과 음파 레이더 탐지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결과, 달 앞면 '마리우스 언덕' 지하에 대규모 화산활동에 따른 용암동굴이 생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학계에선 약 10억년 전까지는 달에서도 지구와 같은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JAXA는 '셀레네'가 달 탐사 당시 '마리우스 언덕' 주변을 촬영한 영상에서도 화산활동의 결과로 보이는 지름 약 50m 크기의 구멍이 발견된다며 이 구멍이 달 지하에선 폭이 100m 정도로 넓어져 50㎞가량 이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마리우스 언덕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달 앞면 중 가장 어두운 부분인 '폭풍의 대양'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JAXA는 또 이 빈 공간 안엔 얼음이나 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장래 유인 기지 건설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달 표면의 경우 밤낮 온도차가 300도에 이르는 데다 우주 방사선 등의 영향이 큰 만큼 사람이 달에서 장기간 탐사활동을 하려면 지하에 거주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JAXA 우주과학연구소의 하루야마 준이치(春山純一) 조교는 "그동안엔 가혹한 달 표면 환경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왔다"면서 "그러나 지하 빈 공간의 존재는 '아폴로' 계획 이후 가지 않았던 달에 사람이 다시 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JAXA의 이번 분석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 전자판에도 게재됐다.

일본은 오는 2025년 이후 자국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미국 또한 유인 달탐사 재개를 추진 중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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