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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취업 증가 30만명대 회복…청년층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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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건설업 중심 일자리 늘어…청년 체감실업률은 상승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1만여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8월 4년6개월 만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저로 떨어지면서 뭇매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한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아 청년취업난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30만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8월 21만2000명까지 떨어졌다. 매달 10만명 이상이던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3만명대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8월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와 건설업 일용직의 일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에는 비가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8000명 증가, 다시 10만명대로 복귀했다. 도소매 업종은 4만8000명 늘어나 전달(2만8000명)보다 증가폭이 커졌고, 숙박·음식업은 1만1000명 감소했지만 전달(4만명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많이 줄었다.

제조업은 1년 전보다 2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2만5000명)보다 증가폭이 작아졌다. 수출 증가율이 35%로 전달(17.3%)보다 2배 확대됐지만 일자리 창출로 직접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도 4만5000명 증가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보조지표 3이 높아진 것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경 효과 등으로 고용이 좋아졌지만 통상 현안과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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