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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추방두려워 두 아들 욕조에 익사시킨 난민출신 미 여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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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Children Drowned Charges


뉴시스

Children Drowned Charges


【윌밍턴( 미 델라웨어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에서 추방될 것이 두려워 젖먹이 아들과 5세 아들을 욕조에 넣고 익사시킨 라이베리아 난민 출신 엄마가 16일 새벽 (현지시간) 경찰에 전화로 자수, 체포되는 일이 미 델라웨어주에서 일어났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로버트 트레이시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쿨라 펠리마(30)라는 이 여성이 벌써 20년째 미국에 살고 있었으며 비자 기한이 만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겁이 나서 이런 짓을 했다고 새벽 3시 45분에 전화로 말했다고 발표했다.

펠리마가 왜 겁을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 이민국은 그녀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며 어떤 범죄 전력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일찍 펠리마의 집을 방문, 이 곳 경찰은 그녀를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었고 심지어 이민국 직통 전화번호까지 가르쳐 주었으며 그 때만해도 큰 아들은 잘 놀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그러나 펠리마는 8시 30분께 다시 911에 전화를 걸어 4개월과 5살 된 두 아들을 물에 빠뜨려 죽였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트레이시 서장은 이 죽음으로 가장 베테랑 경찰관들조차 큰 충격을 받았다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아이들을 죽이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펠리마는 2건의 1급살인혐의로 체포되어 현재 200만달러의 보석금이 부과된 채 구금되어 있다. 아이들의 아빠인 그녀의 남자 친구 빅터 에펠(38)은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으로 지난 9월 14일 펜실베이니아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돌보며 윌밍턴에서 함께 살아왔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에펠은 두 아들의 죽음이 알려진 뒤 인도주의적 선처에 따라 16일 감옥에서 석방되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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