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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엄한' 중국…공산당 대회 앞두고 비상 훈련에 경계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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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심가엔 보안 요원 배치…시내 주요 도로 교통 통제

연합뉴스

'당 대회 D-1' 中 경계수위 최고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올해 최대 정치행사이자 시진핑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회의(당 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 중심가와 기차역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등 경계가 삼엄해졌다.

16일 관영 법제만보(法制晩報)와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는 붉은색 완장을 찬 보안요원이 300∼400m 간격으로 배치돼 각종 불법 행위 감시에 들어갔다.

베이징행 기차를 타는 이용객에 대한 보안검사와 검문 등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강화했으며, 상하이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무장 경찰들이 배치돼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군과 경찰도 비상 훈련을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통제 대상 도로는 3환(環) 이내 주요 중심도로로, 톈안먼 인근 왕푸징시제(王府井西街)를 비롯해 8곳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운동정보센터에 따르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예비 검속도 강화됐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 류샤를 비롯한 베이징 내 민주 인사들은 이미 베이징 밖으로 강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당대회 D-1' 中 경계수위 최고조…지하철역 안전검사 '엄중'



베이징 외에 북·중 접경지역에서도 열차역과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공안과 변방부대의 치안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북·중 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 단둥(丹東) 열차역 주변에는 이달 초 이후 공안의 경계태세가 상향돼 무장 수위를 올렸으며, 북한 국적자에 대한 출·입경 시 검문·검색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역에서는 탑승객 개인 짐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짐은 일일이 확인하는 등 검색 강도를 높인 탓에 탑승시간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더 소요된다.

이 때문에 평소처럼 열차역에 도착한 사람들은 출발시각을 넘겨 열차를 놓치는 경우가 잦아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었다.

단둥의 국경수비대 역시 접경지역을 오가는 민간인에 대한 신원확인 및 소지품 검사를 꼼꼼하게 진행하는 가하면, 국경지대를 찾는 외부인을 상대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 북·중 접경지역 역시 인근 부대의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다.

최근 연변자치주 허룽(和龍), 투먼(圖們) 등지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변경지역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 일쑤라고 접경 분위기를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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