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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O 이슈] '건곤일척' 슈퍼매치, FC서울 ACL 향해 모든 것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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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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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건곤일척(乾坤一擲). 하늘과 땅 즉 천하를 걸고 벌이는 한판 대결.

K리그의 대표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7시즌 4번째 슈퍼매치가 온다. 서울과 수원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스플릿이 나뉘면서 비슷한 순위와 처지에 놓인 팀들끼리 경기를 펼치게 됐다. 치열하지 않은 경기가 있겠냐만은 이번엔 정말 모든 걸 걸고 싸운다. 34라운드 결과가 시즌 전체 결과를 혼돈 속에 빠뜨렸다. 1위 전북 현대(승점 66점) 5위 서울의 승점(승점 54점) 차이는 12점. 그 사이에 승점 많게는 4점, 적게는 2점 차로 늘어섰다. 물고 물리는 스플릿 라운드에선 순위 변동 폭이 유난히 크다.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의 주인이 바뀔 공산도 있다.

서울은 막판 대추격의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목표는 황선홍 감독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ACL 출전권이다. 그래서 홈에서 벌어지는 슈퍼매치의 의미는 서울에 더 크게 다가온다. 서울은 현재 수원에 승점 2점을 뒤진 상태다. 수원을 꺾는다면 순위를 바꿔 4위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22일 열리는 울산 현대(승점 59점)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2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울산과 차이를 승점 2점으로 줄일 수도 있다.

서울이 ACL에 출전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우선 남은 4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하면서 3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다. 서울이 가장 바라는 결과다. 두 번째는 최소한 4위까진 진입한 뒤 FA컵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3위 울산은 FA컵 결승에 먼저 오른 상태다. 4위 수원은 오는 25일 부산 아이파크와 4강전을 치른다. 울산과 수원 중 한 팀이 FA컵 정상에 오르고, 동시에 3위 내에 자리한다면 K리그 4위 팀에게도 ACL 출전권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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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이 지난 10일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FA컵에서는 울산을 많이 응원한다"며 "최종 목표는 우리가 자력으로 ACL 진출권 따는 게 목표고, 상위권과 격차 좁히고 싶지만 보험은 들어놔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서울의 경기력이다. 34라운드에서 전북과 득점 없이 비겼지만 따지고 보면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다. 원정 경기였던 데다가, 전북이 최근 부침이 있다지만 아직 선두를 지키는 팀이다. 후방과 중원에서 빌드업은 나쁘지 않았지만 박스 내에서 찬스를 많이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쇄도와 침투가 아쉬웠다. 페널티박스 근처만 가면 호흡이 어긋나고 느려졌다. 황 감독이 늘 강조하는 빠르고 간결한 축구를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 데얀과 박주영의 득점포도 살아나야 한다.

다만 이번 슈퍼매치에선 서울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피치에 나설 수 있다. 서울은 올 시즌 유난히 수원에 강했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압도했다. 3월 첫 맞대결에선 1-1로 비겼지만, 6월 두 번째 경기에선 2-1로, 8월엔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모두 원정에서 거둔 중요한 승리였다.

황 감독은 전북전을 마친 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특히 슈퍼매치는 라이벌전이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21일 슈퍼매치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이 시즌 목표로 삼은 ACL 출전권을 지킬 수 있을까. 일단 슈퍼매치를 이기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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