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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소말리아, 사상 최악 폭탄테러 수습에 분투···사망 276명·실종 1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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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소말리아 폭탄테러 희생자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사상 최악의 폭탄테러를 겪은 소말리아가 그 여파를 수습하는 데 분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소말리아 보건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연쇄 트럭 폭탄 테러로 최소 276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쳤다. 공식적인 실종자 수는 수십명으로 집계됐지만 알자지라는 그 수가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구조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압디라만 오마르 오스만 소말리아 정보부 장관은 알자지라에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가디슈의 장비로는 건물 잔해를 전부 치우기 어려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과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또 "부상자 중 일부는 소말리아에서 어려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터키가 도움 요청에 응답해 이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부상자 35명이 군 구급용 항공기로 터키 앙카라로 이송되기도 했다.

모가디슈 시내에서는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는 남은 가족들의 울부짖음이 이어지고 있다.

48시간 동안 형과 연락이 닿지 않은 압디아지즈 오마르 이브라힘은 모가디슈의 병원 뿐 아니라 맨손으로 건물 잔해까지 뒤지며 형을 찾고 있다.

그는 "모가디슈의 모든 병원을 가서 모든 병실을 들여다봤지만 형을 찾을 수 없었다"며 "그의 흔적은 아무 데도 없다"고 울먹였다. 또 "형에게는 7명의 아이가 있고 막내는 겨우 4살"이라며 "형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20살 아들 압둘라히 모하메드를 찾고 있는 아버지는 "시의 곳곳을 돌아다녔고 묘지까지 찾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알라신만이 우리 아들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만 장관은 "우리는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을 돕기 위한 국가 비상 운영센터를 설립했다"면서 "피해자 중 상당수가 화상을 입고 신체가 조각나 신원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소말리아 당국은 알카에다 연계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를 이번 테러의 배후로 보고 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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