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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V톡톡] "어른 되시길"...'안녕' 신동엽도 정색하게 한 '욕설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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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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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좀처럼 화내는 일 없이 늘 위트 있는 조언을 건네던 ‘안녕하세요’ 신동엽이 간만에 제대로 정색하고 ‘사이다 충고’를 날렸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B1A4 산들-공찬, 구구단 김세정, 배우 김민규, 설인아가 패널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1위를 차지한 ‘욕설 남편’은 역대급 분노 유발 사건이었다. 이 사연은 패널뿐 아니라 다양한 사연들을 접해 웬만한 사연에는 화를 내지 않는 MC 신동엽과 컬투, 이영자마저 화나게 만들었다.

사연을 들고 온 ‘욕설 남편’의 아내는 남편의 심한 욕설 때문에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자신이 만삭일 때에도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아 힘들었다고 전했다. 싸우면 말도 안 하는 남편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아무런 대화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남편도 할 말은 있었다. 워낙 욕설로 회사에서까지 유명했던 남편은 “아무에게나 욕하지 않는다. 친한 친구나 친한 선후배한테만 욕하고, 아내에게는 싸울 때에만 욕한다”고 해명했고, 싸우고 나서도 화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존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이 친정 엄마 욕을 메신저로 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엄마를 ‘시골 아줌마’라고 표현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가 찬 MC들이 “만약 아내분이 바깥에서 시어머니 욕하고 다니면 기분 좋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난 다른 사람 휴대폰 안 본다”며 자신의 휴대폰을 본 아내 탓을 했다.

남편의 실생활 속 욕설 상황은 상상 이상이었다. MC들과 패널, 관객들은 남편의 실생활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인아는 분노에 눈물까지 흘렸다. 모두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남편은 당당했다. 그런 남편에게 컬투 정찬우는 “애도 아니고, 저게 뭐야. 가장이고 남잔데 정말 답답하다”고 화를 냈고, 김태균은 “그 정도 자제력이 없는데 어떻게 성인인가”라고 말했다.

평소 화를 내지 않고 위트 있는 조언으로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던 신동엽도 이날만큼은 정색을 했다. 신동엽은 침착하게 장내를 정리하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애랑 어른이 결혼했다. 아무리 아이라도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으면 어른이 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계속 애로 남아있으면 어른, 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MC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아내의 눈물에 남편은 비로소 자신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남편 또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자신이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신동엽의 ‘사이다 충고’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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