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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계란값, 다시 오를 채비? 추석 전후 상승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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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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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살충제 파동 이후 곤두박질쳤던 계란값이 수요 회복세·추석 모멘텀 등을 동력 삼아 반등 채비 중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계란(중품 특란) 30개들이 한 판 평균 소매 가격은 5492원으로 살충제 파동이 불거지기 직전인 8월14일 7595원에 비해 2194원(28.9%) 낮다.

살충제 파동 이후 에그포비아(계란혐오증)가 확산되면서 계란 수요는 뚝 떨어졌다. 이에 산지가 도·소매가 할 것 없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지난달 27일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5386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계란 수요와 가격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 내다봤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계란을 사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선 이미 8월부터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9월27일 저점을 찍은 계란 소매가는 추석 연휴 전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계란 한 판 최저 소매가도 추석 연휴 직전 3720원에서 13일 4400원으로 훌쩍 뛰었다. 최고가는 666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계란 공급 기반은 95%가량 회복됐다. 하루 계란 생산량이 소비량(4000만개)에 도달하는 시점은 올해 말~내년 1월로 관측된다. 계란 공급 기반이 100%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오면 가격은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13일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1년 전(5590원)과 평년(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5646원)보다는 각각 1.7%, 2.7% 낮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제야 계란값이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더 떨어져야 된다"는 입장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엔 계란값이 평년보다 60%가량 높았다. 이후 AI 여파, 수요 증가 등에 가격은 살충제 파동 전까지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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