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국감초점]'세월호 최초 보고'로 충돌...해수부 국감, 정책질의로 마무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설 훈 위원장 "원만한 회의 진행 협조당부"...여야 해수부 정책현안에 집중

뉴스1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해수부 간사. 오른쪽 두 번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여야간 설전으로 정회가 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재하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질의로 놓고 오후 한때 여야가 충돌했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정책질의로 마무리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국감은 오전에는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해양강국 실현에도 불구하고 내년 해양수산부 예산이 300억원 감액된 것에 대한 추궁으로 시작됐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당 안상수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해양강국 의지에도 불구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 429조원 중 해양수산 예산은 1.1%에 불과하다"며 "이런 예산으로 어떻게 해양 강국이 될 수 있겠느냐, 말뿐인 해양 정책이라고 본다"며 정책질의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4년 이후 매년 국감의 화두가 된 세월호 관련 질의가 나왔을 때도 여야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김종회 국민의당 의원이 세월호 고의 인양지연 가능성과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요구한 약 300억원의 추가 보상에 대한 해수부 장관의 답을 요구했으나 별문제는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하자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가 상황보고 조작으로 7시간이 아니라 7시간30분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수부도 세월호와 관련해 은폐한 내용들이 있는지 파악된 것이 있나"라고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여야는 충돌 없이 그냥 넘어가는 듯했다.

오후 2시 50분께 오후 국감 시작과 함께 안상수 한국당 의원이 박 의원에게 '정치적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하자 분위기는 급랭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설 훈 농해수위 위원장이 "대통령 보고 시간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거들자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나서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계속되자 설 훈 위원장은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 오후 국감 개시 10여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국감은 2시간 30여분이 지난 5시 17분께 재개됐다. 개회에 앞서 설 훈 위원장은 정치적 사안으로 여야 대립 국면에 이르러 정회에 들어간 것에 대한 유감 표하며 원만한 회의가 진행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야당인 홍문표 한국당 의원과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화답하면서 국감은 다시 진행됐다.

아 후 국감 분위기는 충돌없이 이어졌다. 질의 중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의 말이 너무 느리다"며 "정략적으로 질문 못하게 시간 끄는것 아니냐”며 농담조로 말을 던지자 여야 의원들은 한바탕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오후 국감에는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인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자격으로 허지이 실종자가족 대표가 출석했다. 그녀는 의원들이 정부에 대한 요구를 묻자 "아직도 가족들은 살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며 호소했다. 이어 "제2의 스텔라데이질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울먹였다.

여야 의원들도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해서는 한 목소리로 수색과정과 사고원인 규명에 한 목소리를 냈다.

오후 6시 30분께 한 차례 정회에 들어간 해수부 국감은 밤 8시에 속개돼 여야의원들이 해수부 정책현안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어가며 순조롭게 진행돼 밤 10시를 조금 넘겨 마무리됐다.
bsc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