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화기애애' 분위기서 당청 회동…PK·TK 고충 토로하기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우남, 영화 '카사블랑카' 인용한 건배사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2017.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시도위원장 간의 13일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는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와 시도위원장을)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는 자리니까 (분위기가) 당연히 좋다"며 "좋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시도당위원장들이 와인 한 잔을 나누면서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 이해찬 세종시당위원장,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등 3명이 가볍게 건배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건배사를 통해 "어제(12일) 세월호와 관련된 청와대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다"며 "당 후원회가 잘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건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위원장은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온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라는 건배사를 바꿔 "동지들의 눈동자에"라는 건배사를 남겼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애쓴 동지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 문자를 연상하면서 이런 건배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각 시당위원장들은 제각기 어려운 점을 토로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각종 건의를 전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바른정당이 생기면서 당에 국고보조금이 대폭 줄어서 재정이 조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도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물적, 인적 토대가 단단해지고 있다"며 "당 중심이라느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더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PK·TK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대구시당위원장은 "최근 대구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으며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은 "다섯번째 입궁을 했는데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식사를 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 등은 이 자리에서 제주 4·3항쟁, 광주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등 역사적인 행사에 대통령도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기까지 매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 된다면 격년으로 참석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부터 시작돼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찬 메뉴는 전복 가리비 냉채와 어만두·더덕강정, 단호박죽, 은대구 양념구이와 녹두전, 등심구이, 흑미 영양밥과 배추된장국 등이었으며 디저트는 개정주악, 단호박 식혜 등이었다.

abilitykl@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