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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참모들, 기자들 앞에서 ‘숫자’ 꺼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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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성장률 등 경기 지표 제시하며 “제2외환위기 없다”

외환위기 20주년 다가오며 위기설 돌자 진압 나서

“청년실업, 구조적 측면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갈 것”



“외환위기 발생 20주년 관련해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경제위기 가능성은 없다. 당시와 경제 ‘펀더멘탈’(기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홍장표 경제수석)

“한국 경제가 상승 국면인데 위기론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다.”(김현철 경제보좌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청와대 홍장표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13일 춘추관에서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경기지표에 대해 소개했다. 홍 수석은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예상한 성장 경로를 지속하고 있다”며 “9월 수출은 6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증가율도 29%, 설비투자도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금년 그리고 내년 한국 성장률을 3%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 시장도 연휴 이후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 환율도 북핵 리스크에도 1130~1140원대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새 정부 경제정책이 내수 증진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가계부채도 둔화 추세로, 경제 전체적인 시스템 리스크가 대단히 낮다고 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기자들 앞에서 노골적인 ‘숫자’들을 꺼낸 까닭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한국경제 ‘위기론’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이날 금융시장과 주식시장 등 경기지표를 일일이 짚은 홍 수석은 “최근 일각에서 외환위기 발생 20주년과 관련해 제2외환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경제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와 경제 펀더멘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97년 당시 경상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에서, 작년 경상수지는 987억 달러 흑자이다. 당시 외환보유액 204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3847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경제가 상승국면에 있고 한국 경제가 나쁘지 않은데도 계속해서 위기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려 나왔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북핵 리스크, 통제하기 어려운 리스크 존재함에도 기업 관련 지표들이 나온다는 측면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수석실은 실업률 해소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 이후 점차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표는 긍정적인 반면, 청년 실업률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홍 수석은 “수출 등 이런 숫자들이 민생 경제와 이어지려면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추경도 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적 성장 지표를 말씀드렸다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이나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한 노동 시장 대책 등을 마중물로 해서, 양적 지표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향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말, 내년 여러 정책이 실제로 집행되면 하나하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실업률과 관련해서 홍 수석은 “단순히 성장률에 좌우되지 않는 구조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노동 시장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는 한, 성장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청년(실업)문제가 해소되기 어렵다. 새 정부는 구조적 측면까지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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