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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하고 싶다” 말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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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종배 의원 국정감사 노제호 히딩크재단 총장 불러

노 총장 “히딩크 감독이 데디케이션하겠다”고 밝혀

“감독직 맡고싶다”는 뜻과는 다른 노 총장 해석 파문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의 발언을 통해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에게 최근 한국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던 히딩크 감독 영입설 배경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노 사무총장은 히딩크 감독의 국내 축구 자선사업인 드림필드 건설을 주도하고 히딩크 감독의 국내 일정 등을 관리하는 측근이다.

이 의원은 먼저 노제호 사무총장에게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 감독으로 와달라고 요청한 보도가 있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노 사무총장은 “예 그렇습니다”고 답했다. 이 이원이 “그럼 히딩크 감독이 먼저 오고 싶다는 게 아니라 증인이 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네요”라고 다시 물었고, 노 사무총장은 “예 그렇습니다”고 답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팀 감독을 맡고 싶어 한다는 노 사무총장의 주장도 히딩크 감독의 정확한 발언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정도로 말하는데 증인이 말해서 혼선을 가져온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노 사무총장은 6월 러시아에서 만난 히딩크 감독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퇴한 다음 날인 6월16일 러시아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났다. 여러 날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위기의 한국 축구를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 사무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처음에는 아무 말이 없었으나 6월18일 지금 당장은 움직일 수가 없지만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데디케이션(dedication·헌신)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호곤 당시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카톡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노 사무총장은 김호곤 부회장에게 보낸 카톡에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 감독직에 관심이 많다. 본선에 올라가면 감독을 다시 선임해야 하는 것이 어떨지”라고 썼다. 히딩크 감독이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데디케이션을 노 사무총장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히딩크재단의 이익을 위해서 사무총장이 히딩크 감독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불출석한 김호곤 부회장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30일 문체부 종합감사 때는 본인을 대리해 증언할 수 있는 축협 내의 누군가라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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