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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류중일 감독과 재회한 차우찬 "시키는 대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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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감독님 반갑습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의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차우찬이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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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죠."

LG 트윈스 차우찬이 은사를 다시 만났다. '삼성맨'들의 만남이다.

LG는 양상문 전 감독이 단장으로 떠난 빈자리를 '삼성 왕조'의 주역 류중일 감독으로 채웠다. '삼성맨'이었던 류 감독이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경북고, 한양대를 졸업한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다. 은퇴 이후 행보 역시 삼성과 함께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삼성 감독으로 4년 연속 통합우승,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차우찬 역시 LG에 오기 전까지 삼성에서만 몸을 담았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류 감독 지도로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류 감독과 함께 '삼성 왕조'를 구축한 멤버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LG와 4년 9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1년 동안 떨어져 있던 류 감독과 차우찬은 이제 LG의 재건을 노린다.

13일 잠실구장에서는 류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류제국, 박용택과 함께 선수 대표로 자리에 참석한 차우찬은 류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 역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차우찬은 "류 감독님을 다시 만나니 신기하다. 1년 쉬고 만났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 삼성에 입단했을 때부터 계속 같이 있었고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다"며 "선수들을 믿어주시는 감독님이시니 선수단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차우찬은 인연이라는 말로 류 감독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류 감독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변에서 '좋겠다'는 말과 함께 연락이 많이 왔다"며 "저를 많이 키워주신 은인이다. 다시 만난 걸 보니 인연인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갔다. 그러나 LG에서는 붙박이 선발로 나섰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팀 컬러에 맞게 중간 계투로 가야 한다면 그래야겠지만 지금은 선발로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차우찬은 "감독님이 중간 계투로 가라면 가야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전하면서 '감독님이 선발로 생각하신다더라"라는 말을 접한 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호탕하게 웃었다.

LG에서 1년을 보낸 차우찬은 "개인적으로 이적 첫해치고는 기복 없이 잘 보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보다 팀 성적이 떨어진 부분은 조금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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