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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구글 IT공룡, "위협적 존재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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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여론분열에 페북·구글 광고 이용

유럽선 규제 움직임…"업체별 가치판단이 중요"

뉴스1

페이스북(위)과 구글의 홈페이지 화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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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페이스북·구글을 비롯한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오늘날 '문제 해결사'가 아닌 '위협'이 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한때 자유와 계몽,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구세주로 비춰졌던 IT 기업들이 오늘날 지나친 권한과 영향력을 손에 넣었으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을 둘러싼 '러시아 개입 의혹'은 이 비판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여론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페이스북·구글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이용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 내부 조사 결과 러시아 관련 집단이 4700달러(530만원) 규모의 광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달 뒤늦은 조사를 통해 러시아 요원들이 2015년 7월부터 2년간 10만달러(1억1291만원)가량을 광고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당시 러시아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업의 강점이던 '자유'가 발목을 잡은 격이다.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에서 '반(反)유대'와 같은 증오 광고를 규제 없이 자동 승인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비판의 눈초리가 커지자 사측은 대대적인 홍보 공세에 나선 상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의원들을 접촉했으며,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촉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IT 공룡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페이스북·구글·아마존·애플 등 미국의 대표적인 'IT 공룡 기업'을 분석한 '더 포'(The Four)의 작가인 스캇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그들의 태도는 수익에 손해를 입히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보다 유럽에서 그 움직임이 나타난다며 "이 전쟁은 유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럽 국가들은 최근 관련 규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의 뉴스 게시와 관련해 "정부는 구글·페이스북의 역할과 책임 및 법적 지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증오연설 관련 콘텐츠를 제대로 규제하지 못한 소셜미디어 기업에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이달 발효됐다. 유럽연합(EU)은 6월 구글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역대 최고액인 24억유로(약 3조2000억원) 벌금을 부과했다.

실리콘밸리의 보안 IT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의 매튜 프린스 대표는 앞으로 각 업체들의 가치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대표는 최근 클라우드플레어가 네오나치 웹사이트에 해킹 방지 프로그램 제공을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점점 많은 IT 기업들이 이런 판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인터넷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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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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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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