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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컵스-다저스 NL챔프전 리턴매치…류현진은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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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13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과 5차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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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ㆍ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

컵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ㆍ5전3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워싱턴을 9-8로 힘겹게 따돌렸다. 지난해 ‘염소의 저주’를 108년 만에 푼 디펜딩 챔피언 컵스는 이로써 3년 연속 NLCS에 올라 다저스와 15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컵스는 1년 전 대결에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다저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두 팀의 대결은 올해 최강 팀으로 꼽혔던 아메리칸리그의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사실상의 월드시리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컵스의 저력이 돋보였다. 워싱턴(14개)보다 안타 수가 5개 적었지만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접전을 끝냈다. 반면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불펜 카드’가 실패했고, 포수 맷 위터스도 수비 난조를 보여 무너졌다. 8회말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호세 로바톤의 견제사도 아쉬웠다. 이로써 워싱턴은 최근 6년간 4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모두 디비전 시리즈를 넘지 못했다. 또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지면 탈락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10연패를 당했다.

워싱턴은 0-1로 뒤진 2회 말 대니얼 머피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마이클 테일러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에 2점을 주고 4-3으로 쫓기자 베이커 감독은 5회초에 슈어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슈어저는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컵스는 2사 후 슈어저를 상대로 윌슨 콘트레라스, 대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와 에디슨 러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워싱턴 포수 위터스의 패스트볼에 이어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점수를 추가했고, 슈어저의 포수 타격방해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존 제이가 몸에 맞는 볼로 타점을 올렸다. 6회초 2사 1루에서는 러셀의 직선타성 타구를 워싱턴 좌익수 제이슨 워스가 뒤로 빠뜨리는 실수까지 나오며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워싱턴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말 브라이스 하퍼와 머피가 나란히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을 만회했다. 6-9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하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8회였다. 워싱턴은 8회말 2사 3루에서 테일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 경기를 만들었고, 이어 로바톤의 중전 안타까지 나왔다. 타석에는 이날 2안타를 쳐낸 트레아 터너가 들어섰지만 1루 주자 로바톤의 어이없는 주루사로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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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 진입도 불발된 류현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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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 다저스류현진(30)은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차전과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를 확정했다. 2~3차전은 리치 힐, 다르빗슈 유의 출격이 예상되지만 둘의 등판 순서는 바뀔 수 있다. MLB닷컴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좌완 불펜 루이스 아빌란이 다저스의 유일한 로스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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