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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수원FC 새 감독 "선수 때처럼 빠른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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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원FC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대의 감독. / 수원=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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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삼성 전성기 이끈 '폭주기관차'"속도감 있는 공격축구로 1부 승격 도전"

[수원=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폭주기관차' 김대의(43)가 프로팀 감독으로 달릴 채비를 마쳤다. 김대의 전 고려대 코치는 13일 K리그 챌린지(2부) 수원FC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 시절 준족으로 유명했던 그는 "선수 때처럼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은 수원 영화초, 화성 안용중, 부천 정명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했다. 실업과 일본 무대에서 먼저 기량을 뽐낸 뒤 2000년 성남 일화에 입단하며 늦깎이 K리거가 됐다. 리그 3연패(2001~2003년)에 일조하며 성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년에는 K리그 MVP도 차지했다.

2004년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곧바로 우승컵을 들었다. 4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란 별명도 얻었다. 2008년 수원 삼성의 마지막 리그 우승도 함께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08경기 51골 41도움. 국가대표로는 1997~2004년 13경기 3골을 터뜨렸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 코치, 수원 삼성 플레잉코치, 스카우트, U-18팀 매탄고 감독 등을 지냈다. 프로팀 지휘봉은 처음 잡았다. 수원FC는 지난 8월 조덕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약 30여 명을 후임 후보로 추렸다. 약 한 달 반 동안 선임 작업을 벌였고 김 감독으로 최종 낙점했다.

김대의 신임 감독은 14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벤치에 앉지 않고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개 팀 중 7위인 수원FC의 승격 싸움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 김 감독의 본격적인 시즌도 내년부터인 셈이다.

김 감독이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직후인 13일 오전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났다. 경기장을 둘러본 그는 "어릴 때 여기에서 볼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웠다. 감독으로 다시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이 된 소감은. 제의를 받고 사인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신이 조금 없다. 프로팀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딜 기회가 와서 기쁘고 고맙다.

- 프로 감독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떨리진 않지만 긴장은 된다. 그만큼 기대도 하고 있다.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수원 삼성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친 게 도움이 됐다. 차범근 감독님 밑에서 플레잉 코치를 하면서도 어깨너머로 배웠다. 이후에도 미팅은 항상 들어갔다. 어떻게 훈련하고 선수들을 이끌어가는지 여러 감독님 옆에서 익혔다.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 삼성에서 나왔다. 어떻게 지냈나. 감독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여기저기 축구를 보러 다니고 축구인을 만나 여러 조언도 얻었다. 모교인 고려대에서 2개월 동안 코치로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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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수원FC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플레이처럼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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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이 아닌 수원FC에서 감독을 시작하게 됐는데.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웃음). 수원 삼성은 고마운 팀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치게 해줬고 은퇴하고 나서도 많이 신경을 써줬다. 팬들의 응원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애정을 품고 있다.

- 수원FC의 어떤 점이 끌렸나. 승격이란 분명한 목표가 있다. 또 평소에도 수원FC는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팀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장기적으로 승격을 목표로 잡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

- 2016년에는 '수원 더비'가 화제였다. 나중에 수원 삼성과 대결할 수도 있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승부는 별개의 문제다(웃음). 앞을 먼저 내다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현재에 충실하겠다.

- 김대의표 축구는. 선수 시절 빠른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팬들이 기대하는 감독으로서의 모습도 비슷할 것이다. 나 역시 축구 자체가 박진감이 넘치려면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속도가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또 공이 우리 땅보다는 남의 땅에서 놀아야 골이 난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다.

- 선수를 보는 기준은. 성남, 수원 삼성에서 우승컵을 자주 들었다. 당시 동료들을 보면 모두 팀에 헌신하면서 하나로 뭉쳤다. 간절함과 성실함이 1순위다. 나도 그렇게 뛰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선수들이 모인 팀이 좋은 성적도 거둔다.

- 사실상 올시즌은 끝났는데. 나는 이제 시작하기 때문에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 시즌 구상은. 코치진도 갖춰지지 않았고 시즌도 안 끝났다. 아직은 이르다. 다만 어떤 구단이든 이름 있는 선수가 필요하겠지만 현실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카우트를 하면서 고교, 대학 선수들의 데이터가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수원FC 팬들에게. 응원해주는 분도, 걱정하는 팬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축구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준비하겠다. 재밌고 즐겁고 감동이 넘치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수원=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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