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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드사 현금서비스 놓고 신용평가 `이중잣대` 논란…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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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인신용등급평가 시장에서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에 대한 신용평가 방식을 놓고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통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카드사가 '대출'로 분류하는 현금서비스를 신평사 한 곳은 판매신용(재화나 용역에 대해 선 결제 후 추후 대금을 정산하는 구조. 통상의 신용카드 결제)으로, 다른 쪽은 대출(부채)로 분류하는 것인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카드사에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특히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평가정보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대표 금융서비스인 현금서비스에 대해 부채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카드론은 부채인 대출로 분류하고 현금서비스는 판매신용으로 인식하는 것인데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공식적으로 이런 상품에 대해 대출로 보는 것과 다른 입장이다.

복수의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판매신용으로 보는 것은 다소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나이스평가정보 시스템에서는 소비자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모두를 사용했을 때 신용등급에 보다 유리하려면 카드론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신평사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판매신용 보다는 분류상 '대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신용등급을 좋게 관리하려면 금리가 높은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하는데 이 경우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카드론이 현금서비스 대비 금리가 낮다.

KCB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모두 대출로 인식한다. 또 신용평가 시 금리 차이와 별개로 어떤 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을 먼저 상환하느냐 보다는 대출금액과 기간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쉽게 말해 KCB에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모두 사용했을 때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한 우선 상환에 있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신용평가 방식 때문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신평사마다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방식이 다르고 이를 인정해야 한다지만 상식 수준에서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두 회사의 신용평가 시스템 때문에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생긴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연 5% 금리의 카드론 300만원과 연 13%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현금서비스 3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자. 어느 날 A씨가 둘 중 한 가지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을 때 이자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현금서비스를 갚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신용등급 측면에서 보면 적어도 나이스평가정보 체계에서는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신용등급 평가에 있어 소비자 혼란과 민원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눈높이에서 신용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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