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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허리케인 피해자 위해 써주세요"…수만달러 내놓은 수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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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수감자 수천명이 수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주 교도소에서 생활 중인 수감자 6600여명이 최근 적십자사를 통해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약 5만3000달러(약 6000만원)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1인당 최소 1달러(약 1140원)에서 많게는 수백달러까지 자유의사에 따라 수감자들이 돈을 내놓았다고 교정당국의 제이슨 클라크 대변인은 앞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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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州) 교도소에서 생활 중인 수감자 6600여명이 최근 적십자사를 통해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약 5만3000달러(약 6000만원)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댈러스 뉴스 홈페이지 캡처.


클라크 대변인은 “1인당 나오는 교도소 생활비가 있다”며 “그들은 나오는 종이나 펜, 위생용품, 먹을 것 등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비 피해소식을 듣고는 자발적으로 내놓겠다고 수감자들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대변인은 그러면서 “액수로만 따지면 보잘것없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선택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정당국은 수감자들이 기부한 돈을 2주 생활비의 한계인 95달러(약 10만8000원)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연재해 피해자를 위해 수감자들이 돈을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각각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덮친 지난 2005년에도 수감자들이 피해자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돈을 내놓은 적 있다고 클라크 대변인은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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