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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해외언론 한국정보 오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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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교문위 이철규 의원

뉴스1

독도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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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하거나, 독도'를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하는 등, 해외 언론 보도에 한국 관련 정보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동해·삼척)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신고 접수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동해는 '동해'(East Sea) 단독 표기, 혹은 '일본해'와 병기가 원칙이나,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경우가 지난 1년 동안 1658건에 달했다.

지난해 9월 한국바로알림서비스 개통 이후 올해 8월까지 1년간 접수된 한국 관련 오류는 2431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독도를 '다케시마'나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는 오류도 9건이었다.

이러한 오류는 CNN,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BBC 등 인지도가 높은 해외 언론에서도 발견된 것이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이 의원 쪽의 주장이다.

문화 분야의 오류도 잦았다. 태권도를 일본의 '유도'나 '가라테'로 표기하는 경우가 2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 '평창' 지명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158건이나 됐다. 한식 관련은 84건, 한글은 34건, 조선시대를 '이씨조선' 등으로 잘못 표기하는 역사 오류는 3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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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문체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은 해당 언론에 공식 서한을 발송했지만, 오류에 대한 시정률은 20.9%에 불과했다.

잘못 표기하고 있는 건수가 가장 높은 동해 명칭 표기 오류의 경우 접수된 1658건 중 시정률은 15%인 249건에 불과했으며, 독도 표기오류의 시정률은 9건 중 77.8%인 7건이었다.

동해 및 독도를 제외한 기타(문화, 도시 및 지리, 국가정보, 역사, 인명, 사회 등) 오류 시정률은 접수된 764건 중 32.9%인 251건 수준에 그쳤다.

해외 언론들은 '매체 내부방침' 또는 '관례적 표기방법을 이용했다'는 사유를 들어 시정을 거부하는 경우가 39건 있었으며, 무응답으로 일관해 시정요청을 종결한 경우는 88건이었다.

이 의원은 "해외 언론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시정 활동은 미흡하다"면서 "현재 부처별 업무 쪼개기식 대응으로는 해외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소속으로 전담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대응조직의 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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