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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디지털스토리] 고교생 5명중 1명 비만…여학생 보다 남학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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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세계비만연맹(WOF)은 2025년에 접어들면 세계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27억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에 내놓았다.

WOF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환 치료비용도 2025년부터 매년 1조2천억 달러(약 1천300조 원)를 넘어설 예정이다.

비만은 아이들에게 더 심각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반면에 소아 비만율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해지는 아이들에 대해 짚어봤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성인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최근 OECD가 발간한 '비만 업데이트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 비만율은 5.3%(2015년 기준)로 35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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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성인보다 좋지 못하다. 특히 남자 아동 비만율의 경우, 평균치(24.3%)보다 높은 26.4%로 나타났다. 대상 국가 중 1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전 조사 기간인 2010년에 비해 1.4%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여아 비만율은 14.1%로 OECD 평균(22.1%)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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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남자 아이들의 비만율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심각한 상태다. 남아 비만율은 2012년 21.2%였으나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24.3%까지 올라갔다. 여아 비만율이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것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교육부가 전국 765개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비만인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평균 1.6%포인트씩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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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기도 한다.

작년 초등학생 중 비만군에 해당하는 아이는 9.6%로 10명 중 한 명 꼴이다. 그러나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급증해 고등학교에 들어서면 20.6%까지 오른다. 초등학교에 비해 비만율이 곱절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생활 습관과도 밀접하게 맞물린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은 잦아지고, 운동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등학생 77.9%로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올라갔다.

반대로 일주일에 3일 이상 땀나게 운동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57.7%, 중학생 35.8%, 고등학생 24.4%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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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의 문제점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남효경 교수팀에 따르면 고도비만 청소년의 경우, 정상 체중 또래보다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66배 높다.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고도비만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아이들 100명 중 2∼3명은 고도비만이며, 2000년대 초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신아현 인턴기자

인포그래픽=김유정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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