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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질문...노트냐 아이폰이냐, V30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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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방의 빛과 그림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IFA 2017 무대를 통해 LG V30을 공개한 후 출시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도 출사표를 던지며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떨쳐내는 중이다. 또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X를 공개하며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 상태다.

중요 플레이어가 모두 링 위에 올라온 상태에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점점 모바일 이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삼인방의 스펙과 그림자를 모두 살펴본 후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 이후도 전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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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글로벌 출시.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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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노트, 악전고투 V30, 뭔가 불안한 아이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이 발화에 의해 단종되는 아픔을 겪으며 체면을 구겼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7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한동안 침체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자리는 끊임없이 흔들렸으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비보, 오포의 협공에 일찌감치 톱5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8이 성공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혁신의 결정체로 평가받으며 순항했다. 나아가 갤럭시노트7 당시 불거진 배터리 문제도 불식시키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완전한 명예회복에는 2% 부족했다. 결국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떨쳐내기에 충분했다는 말이 나온다. 기본적인 스펙부터 우수하다. 먼저 S펜. 새로운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 단계로 더욱 정교해졌다.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메모 용량은 100페이지에 달한다. S펜으로 GIF 이미지를 생성해 저장하는 라이브 메시지도 재미있는 기능이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유사하다. 6.3인치로 디스플레이가 커지기는 했다. 18.5:9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기술은 멀티 태스킹에 중점을 둔 기술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 기관인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8의 디스플레이 화질을 평가한 결과 역대 최고등급인 Excellent A+로 나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평가항목인 밝기, 야외시인성, 색재현력 등에서 갤럭시S8과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최초로 최대 밝기가 1240cd/㎡(칸델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밝은 태양광 아래에서도 화면이 또렷이 보이는 정도인 야외시인성의 경우 갤럭시노트8의 최대 밝기는 1240cd/㎡로 측정되었다. 올해 4월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의 1020cd/㎡ 보다 무려 22% 높아졌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지원한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라이브 포커스와 같은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64기가바이트(GB) 모델은 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 3가지 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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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글로벌 출시.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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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블롬버그테크의 마크구먼(Mark Gurman)은 "삼성의 갤럭시노트8은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세련되고 경쟁력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갤럭시S8 플러스와 비교해 200mAh 작은 3300mAh 배터리 용량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적인 스펙은 훌륭하다는 평가다.

여세를 몰아 갤럭시노트8은 초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앤리서치는 지난달 26일 9월 3주 스마트폰 판매동향을 통해 갤럭시노트8 판매 점유율 합이 57.9%에 이른다고 밝혔다. 10명 중 6명이 갤럭시노트8을 구매한 셈이다. 1위는 SK텔레콤의 64GB 갤럭시노트8이다.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위는 LG유플러스의 64GB 모델로 11.7%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7위부터 10위에 이름을 올린 스마트폰 모두 삼성전자가 제작한 단말기인 점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와이드2, 갤럭시S8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판매 점유율은 총 73%에 달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1위부터 10위까지 석권한 셈이다.

다만 갤럭시노트8이 갤럭시S8 수준의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비판은 있다. 갤럭시S8에서 처음 시도된 극단적인 베젤리스 디자인, 인공지능 빅스비의 충격을 갤럭시노트8에서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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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체험존.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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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도 출격했다.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와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를 비롯해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Detection Auto Focus), 위상차 오토 포커스(Phase Detection Auto Focu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Hybrid Auto Focus)까지 지원한다.

OLED 풀비전은 QHD+(2880 x 1440) 해상도까지 발전했다.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화질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이 적용되어 HDR10을 지원한다. 또 올레드 풀비전은 QHD+(2880 x 1440) 해상도까지 발전했으며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화질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이 적용되어 HDR10을 지원한다.

색상은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네 가지다. 128GB의 저장용량을 갖춘 LG V30플러스도 함께 투톱 라인업으로 승부를 보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 AP는 스냅드래곤 835, 배터리는 일체형 3300mAh를 지원한다.

LG V30은 멀티 미디어에 강점을 둔 스마트폰이다. 미니멀라이즘 디자인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글로벌 ICT 기업과의 접점도 늘리는 것에 성공했다. 다만 갤럭시노트8이 등장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은 영업적자가 유력하다. 무려 10분기 연속 마이너스인 셈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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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살펴보는 팀 쿡 CEO(오른쪽).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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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아이폰8과 아이폰X를 동시에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단 아이폰8과 아이폰X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평가다. 아이폰8은 기존 아이폰의 문법을 그대로 계승했으나 아이폰X는 10주년을 맞이한 애플의 실험적 시도가 많이 보인다.

아이폰X는 기본적으로 극단의 베젤리스 디자인을 추구했다. 5.8인치며 아이폰 역사 최초로 OLED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지문인식시스템인 터치ID가 사라졌으며 페이스ID가 적용됐다. 그리고 홈버튼이 사라져 외관에 큰 변화를 추구했다. 이모지,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술도 공개됐다. 이모티콘을 만들어 음성과 함께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인식해 이를 가상의 이모티콘에 연동할 수 있다. 강아지 이모티콘을 선택했다고 가정하면, 사용자가 활짝 웃으며 말하면 이모티콘이 동작을 재연한다. 아이폰X를 증강현실 플랫폼으로 구축하려는 의도다.

배터리는 아이폰7보다 2시간 더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무선충전기술을 지원한다.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애플워치와 동시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 수준을 아이폰 단말기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5.0도 지원된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나 불안요소는 경쟁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먼저 얼굴인식이다. 페이스ID가 14세 이하 아이들에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며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또 사상 최초로 OLED를 탑재하며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의 M자형 데드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아이폰X 공개 당시 문제가 됐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M자형 탈모'로 부르기도 한다. 페이스ID를 위해 센서, 마이크 등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며 생긴 문제며 동영상이나 게임을 구동할 때 화면이 일부 가려지는 현상도 벌어질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다.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게이트다.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폰8 기기가 부풀어오르는 소위 스웰링 현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등 거의 대부분의 1차 출시국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현상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징둥닷컴을 통해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한 소비자가 스웰링 현상을 발견해 이를 신고하고 환불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결국 애플이 나섰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정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스웰링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스웰링 현상이 보고된 사례는 총 6건이다.

물론 애플의 기본적인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폰8과 아이폰X가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 박기홍 연구원은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합산 출하량은 4분기 750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최대 2500만대, 아이폰X는 5000만대 수준으로 가정한 셈이다. 아이폰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하고 페이스ID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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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공개.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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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를 노려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딛고 일어나 글로벌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LG전자의 LG V30은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멀티 미디어에 무게를 두고 착실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은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나 부품수급과 스웰링 현상 등에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 벌이는 각축전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모바일 이후의 시대를 '누가 확실하게 장악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떨어지고 있으며, 각 ICT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모바일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인 단말기 인프라와 생태계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인 가전 경쟁력까지 망라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스비의 연동범위를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 일반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메이드 인 삼성 초연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연결과 협력이다. 자체 사물인터넷 역량을 키우면서도 아마존의 에코와 협력하고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을 LG V30에 탑재시켰다. 일각에서 생태계 종속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플랫폼 등의 사물인터넷 전략과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력을 동시에 진행시킨다는 복안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iOS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인공지능 시리의 고도화와 더불어 하드웨어 인프라를 갤럭시 본능으로 채우는 것은 일종의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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