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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없어서 못타요"…퇴근시간 4대문 안에선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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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로 이용 증가

4대문 안 이용자 지난해 37만건→올 9월까지 5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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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재씨가 11일 오후 7시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별 거치율을 확인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 권오재씨(39)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애용한다. 특히 마포구 소재 집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부근 직장 사이를 왔다갔다할 때 따릉이는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퇴근시간인 오후 6~7시가 되면 공공자전거가 비치된 대여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직장 바로 앞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지만 때론 따릉이를 찾아 십여분을 걸어 이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에 사는 김은씨(35)는 종로 3가 인근에 있는 학원에 다닌다. 김씨 역시 따릉이를 통해 집과 학원을 오간다. 김씨는 "최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로 차가 엄청 막히면서 따릉이 사용이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퇴근시간에는 텅텅 빈 따릉이 대여소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4대문 안 따릉이가 퇴근시간 품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4대문 안(중구·종로구 대여소 84개소) 따릉이 이용건수는 2016년 37만8092건을 기록했다. 대여소당 일평균 12건을 빌려준 것이다.

올해 따릉이 이용건수는 훨씬 늘었다. 같은지역에서 지난 9월까지 이용건수가 이미 52만7961건에 달했다. 대여소당 일평균 이용건수가 22건이다. 3개 대여소가 늘었음을 감안해도 지난해보다 따릉이 이용건수가 많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로 길이 막히면서 이 일대의 따릉이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가 시작된 지난 9월19일 이후 30일까지 공사현장 부근 11개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빌린 건수는 총 7712건이다. 대여소당 일평균 이용건수는 58건까지 치솟았다. 같은 지역 2016년 대여소당 일평균 이용건수는 17건, 2017년 1~9월에는 31건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 "기본 인프라 확충 등 실수요 반영해야"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 이용건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사대문 안의 경우 따릉이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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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 오후 서울 종각역 근처에서 한 시민이 어플리케이션을 자전거에 등록하고 있다(자료사진). 2017.7.30/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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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대문 안 자전거 관련 인프라 부족은 보완할 점으로 꼽혔다.

직장인 임모씨(32)는 "종종 따릉이를 타지만 차가 무서워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인도를 이용하곤 한다. 보행자 때문에 위험을 느껴 이도저도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차모씨(36)는 "따릉이를 탈 때 차도를 이용하지만 차가 휑하고 옆으로 지나갈 땐 움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따릉이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전거도로 구축확대 등 차로공유 정책 확대'가 꼽히기도 했다.

이에 진 의원은 "서울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선전을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자전거전용도로 등의 기본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교통, 환경 및 사회 현상 변화에 따른 실수요 변화 역시 그때그때 잘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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